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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6 00:05제16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수상작─『라스 만차스 통신』, 『보너스 트랙』
Schwarzwald/문화생활
저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출판사인 스튜디오 본프리에서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의 16회 대상작인 『라스 만차스 통신』과 『보너스 트랙』가 나왔습니다.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은 요미우리신문사 등이 주최하고 신조사가 후원하는 꽤 권위있는 신인상으로, 문학성을 갖춘 판타지소설을 주로 선정해왔습니다. 여기서 판타지라는 건 검이나 마법 같은 소도구가 등장하는 판타지가 아니라, 비현실적인 요소를 갖춘 소설 전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전에 제10회 우수상이었던 스즈모토 유이치씨(현재 Key의 시나리오라이터)의『파란 고양이의 거리』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갑자기 사라진 친구를 행방을 찾기 위해 '파란 고양이'라는 수수께끼의 조직을 조사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판타지'라 불리는 요소는 전무).
『라스 만차스 통신』은 평범한 가족의 아들이었던 주인공이 함께 살고 있는 추악한 ‘그놈’(형이라 짐작되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의 만행을 견디지 못하고 죽여 버리는 것으로 시작되는 성장소설입니다. 그뒤 주인공이 겪게 되는 온갖 ‘지옥 같은 경험’이, 무겁고 몽환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마술적 사실주의의 중남미문학과 비슷한 분위기로, 호러 요소가 있지만 무섭다기보다는 섬뜩한 내용입니다. 독자를 짓누르는 불분명하고 부조리한 세계관이 압도적이더군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장소설입니다. 주인공이 겪는 비현실적이고 부조리한 일들 속에서도, 작은 안도감과 성장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더군요.
심사위원이었던 스즈키 코지는 '심사위원이 된 이후로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이라고 격찬했었습니다.
▷YES24 ▷알라딘
반면 『보너스 트랙』은 전혀 분위기가 다른, 경쾌하고 밝은 소설입니다. 햄버거 체인점의 사원과 뺑소니로 죽은 대학생의 유령(비오는 날 AV를 빌리러 가다가 스포츠카에 치어죽었음;;)이 뺑소니범을 찾아다닌다는 내용입니다만, 두 주인공의 대화의 응수가 재미있습니다. 특히 프로레슬링 게임을 하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더군요. 햄버거 가게의 중간관리직(?)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생활감 넘치는 일상묘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미 위의 이미지를 보고 눈치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번에 한국에 출간되면서 『창세기전3』,『마그나카르타』로 유명한 김형태씨가 표지를 그려주셨습니다. 원래 표지는 조금 밋밋...해서;(그에 비하면 정말로 환골탈태;)
▷YES24 ▷알라딘
사실 두 작품 모두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나왔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쌉니다만(그래도 비슷한 두께의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싼편), 장정이 엄청나게 멋지게 나왔습니다. 『보너스 트랙』도 하얀 커버에 파란 글씨가 예쁘게 나왔습니다만, 『라스 만차스 통신』은 장정이 정말로 독특하게 나왔더군요. 원래 뒷표지까지 일러스트(일본의 유명 애니메이터인 다나카 타츠유키씨의 화집에 실려있던 일러스트입니다)가 이어져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출간되면서 표지 디자인을 상당히 변칙적으로 바꿨습니다. 이 레어한 장정 때문이라도 한번 읽어볼 만할 가치가 있을 듯...
...조금 광고성이 담긴 포스트였습니다. 에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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